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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참 신기하게 느껴졌던 때가 있죠. 물론 지금도 무지개를 보면 예쁘다는 생각은 듭니다. 비 온 뒤 개인 하늘 한 편에 빨주노초파남보 이렇게 일곱 빛깔 무지개가 피어나면 한 동안 하늘을 바라보게 되죠. 그래서 무지개를 보면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행운의 상징 같은 느낌이죠. 근데 쌍무지개는 의외로 불길한 징조로 여겼다고 하네요. 꿈해몽도 쌍무지개는 흉몽으로 여깁니다. 신기하죠? 무지개가 2개라 더 좋은 의미일 줄 알았는 데...

 

Pixabay 로부터 입수된  suju-foto 님의 이미지 - 무지개

 

워즈워드의 명시 - 무지개,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오늘 소개해는 시는 너무 유명해서 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시죠. 바로 윌리엄 워즈워드의 명시 '무지개'입니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중학교 때 학교에서도 배운 기억이 납니다. 그것이 국어 수업이었는지 아니면 다른 과목 선생님이 알려주셨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좋은 시라고 소개해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근데 그때는 이 시 '무지개'가 좋은 지 잘 몰랐는 데 지금 다시 보니 참 좋습니다. 

 

 

A rainbow / William Wordsworth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a rainbow in the sky

So was it when my life began

So is it now I am a man

So be it when I shall grow old

or let me die

The child is a father of a man

And I could wish my days to be

bound each to each by natural piety.


 

Pixabay 로부터 입수된  Schwoaze 님의 이미지 - 무지개


무지개 / 워즈워드 

 

 

하늘의 무지개를 바라보면

내 가슴은 뛰노라.

나 어려서 그러하였고

어른된 지금도 그러하거늘

나 늙어서도 그러하리라.

아니면 이제라도 나의 목숨 거둬 가소서.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원컨대 내 생애의 하루하루가

자연의 경외심으로 이어지기를

 

- 50대 중년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렸을 때, 어른인 지금 그리고 늙어갈 때. 바로 지금 중년에게 해당되는 표현들이라 더 와닿습니다. 아직 나이가 많이 들지는 않았지만 늙어서도 무지개를 보면 가슴이 뛸 것 같거든요. 소나기 내린 후 맑게 개인 하늘을 보며 무지개를 찾을 것 같습니다. 선명하고 예쁜 무지개를 보면 그것을 한 장의 사진으로 담겠죠. 죽는 날까지 '원컨대 내 생애의 하루하루가 / 자연의 경외심으로 이어지기를' 정말 이렇게 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은퇴 후 사진기 하나 들고 전국 각지를 돌며 아름다운 자연과 소박한 우리 이웃들을 한 장의 사진으로 남기며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언젠가 그런 날이 오겠지요!

 

 

무지개 / 워즈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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