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
(1993)
파울로 코엘류
자신의 보물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양치기 소년 '산티아고'의 이야기.
KBS 2tv 방송 북유럽의 4회 김미경 편에서 김미경 강사님이 추천해서 다시 알게 된 책입니다.
그전부터 책 제목은 알고 있었지만 소설을 한동안 읽지 않아 못 보다 이번에 읽게 되었습니다.
연금술사가 좋은 책이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던 것 같아서....
근데 솔직히 책을 읽어보니 제게는 그렇게 와 닿지를 않네요.
살짝 종교적인 내용 같아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으로서는 받아들이기에 좀 비현실적인 내용같아거든요.
혹시 신앙을 가진 분들이라면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신앙심 깊은 분들은 이 책을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궁금하네요.
그래도 중간중간 공감 가는 문장들이 몇 군데 있어서 그것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친구를 사귀는 일은 여행의 큰 즐거움이었다. 늘 새로운 친구들과의 새로운 만남, 하지만 그렇게 만난 친구들과 며칠씩 함께 지낼 필요는 없었다. 항상 똑같은 사람들하고만 있으면 - 산티아고가 신학교에 있을 때 그랬던 것처럼 - 그들은 우리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해버린다. 그렇게 되고 나면, 그들은 우리 삶을 변화시키려 든다. 그리고 우리가 그들이 바라는 대로 바뀌지 않으면 불만스러워한다. 사람들에겐 인생에 대한 나름의 분명한 기준들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자기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 하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것은 현실로 끌어낼 방법이 없는 꿈속의 여인 같은 것이니 말이다.
- p39~40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게 저지르는 잘못 중 가장 큰 잘못이 아닐까요?
특히, 자신들과 친하고 편한 사람들에 대해 그들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그들의 삶에 간섭하여 자신들의 방식대로 삶을 변화시키는 잘못들을 많이 범하죠. 부모들이 자신들의 아이들에게 하는 간섭, 선생들이 학생들에게 하는 방식 등.
이 문장들을 읽으며 혹시 나는 나도 모르게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내 삶의 방식을 강요하진 않았나? 하고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기회가 가까이 오면 우리는 그걸 이용해야 합니다. 기회가 우리를 도우려 할 때 우리도 기회를 도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합니다. 그것을 은혜의 섭리라고 하기도 하고, '초심자의 행운'이라고도 합니다.
- p92
살면서 죽을 때까지 모든 사람들에겐 3번의 기회가 온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기회를 알아채지 못하고, 죽을 때 자신들에겐 한 번도 기회가 없었다고 한탄한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아마도 평소에 준비가 안되어 있어 기회가 바로 앞에 왔을 때 그 기회를 알아채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지나고 나서야 그것이 좋은 기회였구나! 하며 안타까워하는 것이죠.
그렇기에 우리는 항상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평소에 꾸준히 준비를 해 둬야 할 것입니다.
방법은? 각자 자기가 원하는 삶의 방식에 따라 다 다르겠죠.
"이것이 작업의 첫 번째 단계야. 불순물이 섞인 유황을 분리해 내야 하지. 실수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져서는 안 돼.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야말로 이제껏 '위대한 업'을 시도해 보려던 내 의지를 꺾었던 주범이지. 이미 10년 전에 시작할 수 있었던 일을 이제야 시작하게 되었어. 하지만 난 이 일을 위해 20년을 기다리지 않게 된 것만으로도 행복해."
- p166
바로 저 불안감 때문에 우리는 실패를 많이 경험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시험 망치면 어떡하지!'
'오늘 시합에서 지면 어떡하지!'
'계약이 성립 안되면 안 되는 데!'
이런 불안한 마음 때문에 어떤 일들을 시작하기 전에 벌써 우리는 실패를 예감하고 시작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될까요? 십중팔구 그 일은 실패하고 말 것입니다.
절대 실패하지 않을 거야!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시작해도 실패할 가능성이 많은 일들이 거의 대부분이죠. 그래도 우리는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떨쳐 버리고 반드시 성공할 거야!라고 다짐하며 끊임없이 도전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영화배우 윌 스미스가 이 책에 대해 느낀 감상을 적으며 글 마칩니다.
"「연금술사」는 꿈을 좇는 사람에게 힘을 주는 훌륭한 소설이다. 포기하는 것보다는, 어떤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꿈을 좇는 것이 훨씬 좋다는 걸 알려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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