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하는 곡은 제가 대학 들어가서 알게 된 새로운 음악 장르인 뉴에이지 음악 중 한곡입니다. 80년대 중반부터 우리나라에 알려지기 시작한 걸로 알고 있지만 저는 80년대 말부터 알게 되었네요.
80~90년대에 학창 시절을 보내신 분들은 당연히 알고 있는 뉴에이지 대표 주자로 조지 윈스턴이 있죠. 캐논 변주곡이 들어 있는 앨범 'December'가 대 히트를 쳐서 우리나라에 뉴에이지 음악을 널리 알린 거죠.
이 앨범에 감동받아 조지 윈스턴의 앨범을 몇 장을 더 사서 한동안 엄청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이 외에도 심취했던 뉴에이지 음반들이 여럿 있습니다. 차후에 또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음악에 조회가 좀 있는 사람이라면 이 앨범 제목에 나오는 Cristofori(크리스토퍼리)가 누구인지 대뜸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럼 누구일까요?
Cristofori(크리스토퍼리)란 다름 아닌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피아노를 만든 사람의 이름입니다. 알고 계셨나요? 궁금하네요^^
원래 피아노의 전신은 클라비코드나 쳄발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리는 덜시머 나 프살테리움 등 공명통에 줄을 매어 타현 또는 발현에 의해 음을 내는 악기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피아노가 현재의 모습이 된 것은 1709년 이탈리아의 쳄발로 주자인 바르톨로메오 크리스토포리가 쳄발로의 몸체를 이용하여 피아노 아 포르테(piano a forte)라는 이름의 악기를 만든 것에서 출발했습니다.
이런 맥락으로 보면 뉴에이지 뮤직계에서도 대표적인 피아니스트인 데이빗 란츠가 피아노 창시자 이름을 붙여 앨범 제목으로 한 것은 충분히 이해 가는 일입니다.
뉴에이지 팬들에게는 더없이 친근한 피아니스트인 데이빗 란츠는 뉴에이지의 명문 나라다 레이블에서도 간판스타로 내세우는 중요한 인물입니다.
물론 뉴에이지를 본격적으로 대중화시킨 레이블은 George Winston(조지 윈스턴) 등이 소속되어 있는 Windham Hill(윈드햄 힐)이죠. 80년대 중반 이전까지만 해도 특유의 음악을 일반 대중에게 인식시키지 못하고 있던 뉴에이지를 대중적인 레퍼토리를 통해 확산시킨 것이 바로 Windham Hill입니다.
하지만 나라다 레이블은 Windham Hill(윈드햄 힐)보다 더 순수한 뉴에이지 정신을 앞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뉴에이지 팬들로서는 간과할 수 없는 레이블입니다.
그중에서도 데이빗 란츠가 소속되어 있는 나라다 로터스는 나라다 소속 아티스트들 중에서도 퓨전이나 신서사이즈를 도입하지 않은 그야말로 순수파 아티스트만을 규합하여 분류한 레이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순수성이 더 강조된 음악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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