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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살 땐 2번이나 올라갔던 대청봉을 속초 이사 온 후 처음으로 거의 20년 넘은 시간이 지나 다시 올라갔다. 

예전에 오를 땐 그래도 혈기 왕성한 20대라 백담사에서 하루 자고 아침 7시부터 오르기 시작해 봉정암을 거쳐 대청봉 정상을 찍고 외설악 소공원으로 하산하여 그 날 저녁 7시에 바로 속초로 갔었는 데 이번엔 그럴 용기가 없어서 오랜만에 등산하는 50대가 그나마 가능할 코스로 도전을 해보았다.


오색에서 출발하여 대청봉 정상에서 점심으로 김밥 한 줄 먹고 휘운각 산장 거쳐 비선대의 울창한 계곡과 암벽등을 감상하며 하산하였다. 

대청봉 정상과 중청 지나 바라 본 설악산은 역시 힘들게 오를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비록 내려올 때 무릎에 무리가 와서 고생은 하였지만 다음에 다시 오르고 싶은 마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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