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작가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소설이 원작이다.
내용을 보면 촉망받던 군인이였던 돈 호세가 카르멘이라는 집시 여자를 만나서 인생을 망치고 결국 카르멘을 죽이고 자신도 파멸을 맞는다는 줄거리이다.
독특한 색채로 인간성의 가장 횡포한 모습을 묘사했으며, 기후·시대·풍속을 정확하게 묘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날카로운 지성, 발랄한 재치로 그보다 20세 연상의 스탕달과 유사하다는 평을 받는다.
역사에 대한 취향과 이국 취향, 특히 스페인에 대한 흥미는 작가의 혼에 깃들어 있는 낭만적 요소의 결과이지만, 감정의 지나친 노출을 싫어하고 억제된 표현, 세부의 진실을 존중하는 점에서 사실주의에 속한다.
무엇보다 팜 파탈의 극치를 보여준다. 흔히 팜 파탈이라고 하면 '진한 화장을 하고 색기를 풍기며 남자를 후리는 요부' 정도의 이미지를 연상하는데, 팜 파탈의 원래 의미는 '파멸적인 여성'으로, '좋든 싫든 파멸적인 운명을 살게 되는 여자',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상대 남자가 파멸적인 선택을 하게 만드는 여자'를 말한다. 카르멘이 정확히 여기 해당하는 케이스로, 카르멘 자신은 그저 쾌활하고 발랄하며 자유분방한 성품의 소유자일 뿐인데 호세가 그를 향한 갈망에 미쳐 버리면서 두 사람 모두 파멸에 이르게 된다. 라고 하기에는 오페라 내용을 보면 카르멘의 경우는 먼저 적극적으로 유혹하고 이성을 관리한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단순히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주변상황이나 남자가 가만두질 않아서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유형이라고는 하기 힘들다.
1875년 3월 3일 파리 오페라 코미크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초연 당시에는 호평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많은 질타와 맹비난을 받으며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마지막 4막이 끝났을 때는 대다수의 관객들이 이미 극장을 떠났다고 한다.
여주인공 카르멘의 자유분방한 성격 탓에 비도덕적인 내용이라고 많은 질타를 받았다. 사실 19세기 당시 프랑스 오페라계는 지아코모 마이어베어, 카미유 생상스, 샤를 구노, 쥘 마스네 등이 주도하는 지금의 대하 드라마같은 거대한 스케일을 바탕의 그랜드 오페라와 청순가련한 여주인공을 내세운 서정극이 유행하였다. 또한, 당시 프랑스에서 오페라는 지금의 극장처럼 온 가족이 다 같이 나들이를 가거나, 모임을 갖는데 주로 이용되는 곳이었다. 쉬운 말로 가히 그 시대의 영화였다. 각국별로 경쟁심도 붙은 상태였고. 이 당시에 소수민족인 집시를 주인공으로, 그것도 살인으로 막을 내리는 이런 막장 영화, 아니 막장 오페라는 당시로썬 상당한 파격이었다. 비슷한 이유로 주세페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역시 혹평을 받은 바 있다. 고급 매춘부와 부잣집 도련님의 로맨스인, 카르멘에 비해 내용이 '부드러운' 라 트라비아타도 이런 평가를 받았는데 하물며 카르멘을 본 대중들의 생각이 어떠했는지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초연 실패로 인한 마음고생이 원인이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비제는 건강이 크게 악화되어 카르멘이 초연된지 딱 석달 후인 6월 3일 사망하고 만다.
초연이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빈 오페라 극장에서 이 작품을 공연하겠다고 나섰고 비제는 죽기 전날 빈 극장과 계약서에 사인했다. 비제가 사망한 후 빈에서 공연된 카르멘은 대성공을 거두었다. 바그너, 브람스 등 보수파, 진보파 가리지 않고 카르멘을 격찬했다. 빈에서의 대성공을 계기로 카르멘은 브뤼셀, 상트페테르부르크, 뉴욕 등 각 도시에서 상연되었고 이후 세계적인 레퍼토리로 입지를 굳히게 된다. 현대에 와서는 오페라 중 대중적인 인지도로는 최고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오페라가 되었다.
카르멘은 세계 각지에서 성공을 거두었나 파리는 여전히 카르멘에 냉담하여 초연된지 10년 후에야 재공연되었다.
비록 초연 때 파리에서는 큰 비난을 받았으나 초연 이후에는 이런 전개의 오페라가 대중들에게 익숙해져서 1890년대부터 이탈리아에서는 귀족이 아닌 서민들의 사실적인 삶과 치정극을 다룬 베리스모 오페라가 유행하기도 했다.
- 나무위키 발췌/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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