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1때 처음으로 스테레오 라디오라는 걸 샀다.
핑계는 영어 듣기 공부한다는 거였는 데 공부는 역시ㅠㅠㅠ
산 날 형이 한 번 들어보라고 들려주었던 노래가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였는 데
이어폰을 통해 '보헤미안 랩소디'를 들으면
혹시 들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 부분이 어떻게 나오는 지.
갈릴레이, 갈릴레오가 양쪽 귀에서 번갈아 나온다.
스테레오로 음악을 처음 들어 본 나로선 놀라움 그 자체였다.
그리고 그때부터 음악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중/고등학교 때는 다들 마찬가지겠지만
카세트 테이프로 음악을 듣다
대학가서 LP판들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웃긴 건 그 때 집에 턴테이블도 없어서
구입한 LP들은 처음엔 듣지도
못하고 그냥 모으기만 했다는 것이다.
당연히 테이프로 듣던 중/고등학교 때 좋아했던
밴드와 가수들의 LP들을 먼저 사 모으기 시작했다.
비록 집안 형편이 어려워 많이 사진 못했지만
용돈이 조금이라도 모이면 레코드가게에 가
내가 좋아하는 가수들의 LP를 사는 것이
참으로 행복했다.
어떤 날은 사고 싶은 LP가 있는 데 용돈이
부족하면 점심이나 저녁을 굶고
그 돈을 모아 구입한 적도 있었다.
음악이라는 것에 빠져 살았던 그 땐
배고픔보다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더 행복해하고 좋아했었던 것이다.
음악이라는 건 어떻게 보면 참 사치스러운 취미다
비용적인 면도 그렇고 여유있게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려면
시간도 많이 필요하니 이만한 사치가 또 있을까?
그렇지만 이 사치는 다른 사치에 비하면
인생에 많은 활력을 주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앞으로도 더 많은 사치를 부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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